정부 "조선강국 지키자…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적극 지원"

조선해양업계 2020년 신년인사회 개최
업계 "인력양성 ·자립화 등 투자 힘쓸 것"
산업부 "미래경쟁력 확보, 상생발전 역할"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는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선해양업계 2020년도 신년인사회가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기자재조합, 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등 조선해양관련 10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는 산학연 대표 100여명이 자리한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성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가삼현·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 대표들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및 세계 선박발주 감소 등으로 연초 기대와 달리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대형 엘엔지(LNG) 프로젝트 발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본격 시행 등으로 조선업황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선해양 업계는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분야 전문인력양성과 기술개발, 핵심기자재 자립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통해 발주처 신뢰를 얻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가자고 결의했다.

유정열 산업부 실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속에도 2년 연속 수주 세계 1위 달성, 고용 11만명대 회복 등 조선해양 산업계가 많은 결실을 이뤄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 조선해양산업이 미래시장을 주도하고 세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과제를 제시하며, 정부의 적극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유 실장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K야드 기술개발,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등을 통해 업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선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계의 재정비와 이를 위한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유 실장은 "지난해 대-중소조선사-기자재업체가 상생발전과 미래 청사진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한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가 조선해양산업 상생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