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시세보다 5억 낮아
중도금 대출 안돼 자금 여력 확인후 청약해야
1차는 초품아, 2차는 水세권…확장비용도 저렴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위례신도시 내 서울 송파구 지역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송파 1·2차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분양은 뛰어난 입지에도 그동안 그동안 수차례 일정이 미뤄진 끝에 이뤄진 것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파트는 2개 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총 1389가구 규모다. 지상 최고 25층 21개동으로 전용 108~140㎡(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1차가 108㎡ 689가구, 2차는 108~140㎡ 총 700가구로 지어진다. 오는 2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호반써밋 송파는 서울, 하남, 성남 등 3개 지역에 걸쳐있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서울권인 '북위례' 아파트다. 지난 4월 분양된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에 이어 이번이 마지막 서울권 공급이다. 앞서 지난 4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경우 서울 거주자 대상 공급에서 평균 경쟁률이 73.2대 1에 달했다.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84점 만점에 70.9점으로 올해 공급된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청약에도 높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도권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다.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착한 가격을 갖추고 있다. 두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차가 2204만원, 2차가 2268만원이다. 가장 물량이 많은 108㎡의 분양가는 9억190만~9억1170만원(1차)이다.
장지동 '위례송파푸르지오' 106㎡가 지난 10월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단순 비교하면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5억원 안팎이나 벌어진다. 김모(53)씨는 "주변 시세를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며 "이러니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첨자가 자체적으로 분양대금을 조달해야 한다. 유모(58)씨는 "일단 청약을 넣기는 하겠지만 9억원 넘는 돈을 마련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분양관계자는 "일부러 9억원을 넘긴 것은 결코 아니다"며 "다양한 비용이 차츰 오르면서 전 가구가 9억원을 넘게 된 것이지 단지 조성 초기에는 이렇게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12·16 대책을 통해 정부가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것도 부담이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이 금액을 넘어서면 금융권의 잔금대출조차 불가능해진다. 이때문에 오히려 지나친 시세차익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도 있었다. 한 방문객은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이사할 때 팔기도 힘들게 됐다"며 "먼훗날 일이기는 하지만 차라리 시세가 14억원대까지만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분양관계자도 "상담을 받으며 이번 대책으로 나중에 이사갈 때 양도세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문의도 많았다"고 전했다. 인근 시세 기준 80~100% 수준의 분양가인 호반써밋 송파에는 전매제한기간 8년의 규제가 적용된다. 공공분양이 아닌 민간분양으로 거주의무는 없다.
◆ 1차와 2차의 차이는= 호반 측이 내건 두 단지의 가장 큰 입지 장점은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와 '수(水)세권'이다. 1차는 단지 바로 앞에 2023년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이다. 2차는 북위례와 남위례 사이를 관통하는 장지천과 접해 있다. 장지천변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조성하는 수변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관계자는 "두 단지 중 장지천 수변 조망이 가능한 2차의 선호도가 조금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남위례 지역의 경우 창곡천 조망 가능 여부로 3.3㎡당 시세가 200만원 정도가 차이난다"고 전했다. 2차의 경우 단지 모형도 상으로도 천변에 위치한 1406~1409동의 높이를 10~15층으로 설계해 뒤쪽 동의 조망권을 최대한 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하지만 서울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가 당첨을 받는 게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당첨확률을 계산한 이들이 1차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초품아' 단지인 1차에는 30~40대 젊은 부부의 청약 시도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발코니 확장비가 낮다는 것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최근 발코니 확장을 선택할 경우 다양한 옵션 사항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단지가 늘면서 발코니 확장비는 통상 1800만~2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호반써밋 송파의 발코니 확장 금액은 839만~887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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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교통은 아직 원활하지는 않다. 분양관계자는 "기반시설이 대부분 갖춰지지 않았던 남위례와 달리 북위례는 이미 상당한 교통기반이 갖춰졌다"며 지금도 두 단지 사이를 지나는 위례서로에 이미 노선버스가 지나고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밑을 지나 문정동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공사 중인 만큼 입주 즉시 교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의 경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있지만 방음벽이 설치되고 완충녹지 역할을 하는 근린공원이 조성되면 소음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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