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500번째 홈런 야구배트가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SCP옥션은 "지난 14일 경매에서 루스의 500번째 홈런 야구배트가 익명의 경매자로부터 108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아직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배트는 루스가 1929년 8월11일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리그파트에서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터뜨렸을 때 쓴 배트다. 루스는 1940년대 중반 친한 친구였던 짐 라이스 전 미국 뉴욕주 서펀 시장에게 이 배트를 선물했다.
루스의 스포츠 용품은 단순히 야구 기념품을 넘어 미국 문화유산의 위상을 갖고 있다.
500홈런 배트는 라이스 시장의 아들인 테리 라이스가 물려받았고, 최근 가족들과 상의 끝에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테리 라이스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루스의 500홈런 배트는 우리 가족 삶의 일부였다"며 "아무도 이 배트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루스의 스포츠 용품이 100만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23년 루스가 개막전 당시 양키스타디움에서 친 홈런 배트는 2004년 126만달러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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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엔 루스가 1928~1930년 뉴욕 양키스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서 564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역대 스포츠경매 최고가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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