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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서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韓 8.4ppm vs 美 88만p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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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서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韓 8.4ppm vs 美 88만ppm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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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내서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일부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되면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의 유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 한국에서 유통되는 담배에서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의 양은 미국에서 검출된 양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미미해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분석한 결과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43개 제품에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THC의 경우 검출되지 않았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대마유래성분(THC)을 함유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THC 농도를 희석시키는 데 쓰이는 물질이다. 식물성 기름이나 시리얼, 육류, 과일, 채소 등 많은 음식에서 발견되며 화장품에도 사용되는 물질로 먹거나 발라도 해롭지 않다. 단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흡입할 경우 정상적 폐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인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대다수가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폐질환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요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 손상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흡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액상 전자담배서 검출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韓 8.4ppm vs 美 88만ppm


앞서 CDC가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폐질환자 29명의 폐포 세척액 표본을 조사한 결과, 모든 표본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FDA가 폐질환자에게서 수거한 THC 함유 제품 545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중 76%에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포함돼 있다.



단 FDA가 최근 공개한 예비검사 결과에서 전자담배 1개당 함유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농도가 23만~88만ppm에 달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통 제품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 농도는 그 10만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내 업체들은 '해당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론하며 자체 재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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