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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개인전문투자자 모셔라"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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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아져 최대 40만명 예상
사전교육, 기본예탁금 면제 등 유치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달 말부터 개인전문투자자 진입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작년 말 1950명 수준인 개인전문투자자들이 최대 40만명에 늘어날 것으로 보고 '큰 손' 유치하기에 분주하다. 개인전문투자자들은 일반투자자들은 하지 못하는 차액결제거래(CFD)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와 크라우딩 펀딩도 제한이 없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5일부터 완화된 요건으로 개인전문투자자 지정 심사 업무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개인전문투자자 지정 심사 업무를 개시,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선물옵셥 거래시 사전교육 1시간 이상, 모의거래 3시간 이상 받아야 하고 기본예탁금도 1000만원 이상 있어야 하지만, 개인전문투자자들에게는 이를 모두 면제해준다. 특히 CFD 계좌개설시 10만원을 증정하는 등 CFD 거래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주고 있다.


KB증권도 자사 채널을 통해 개인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선물옵션 사전교육, 모의 거래 및 기본예탁금(코넥스 기본 예탁금도 면제)을 면제해주며 장외파생상품 역시 제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존 고객 중 필수 자산 요건인 월평균 잔고 500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직전연도 소득 증빙을 위해 별도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자사 어플리케이션에서 소득금액증명원 자동제출 서비스를 통해 1분 내 즉시 전문투자자 심사 처리가 가능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개인전문투자자 요건을 지난달 21일부터 금융투자상품 잔고 5억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상으로, 본인 연소득 1억원 이상ㆍ총자산 10억원 이상의 기준이 부부합산 1억5000만원 이상ㆍ순자산 5억원 이상으로 완화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개인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CFD에도 주목하고 있다. CFD는 주식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해 주식거래를 하는 형태다. 주식을 소유하지도 않은 채 거래할 수 있다 보니 담보 증거금을 최대 10% 낮출 수 있어 10배 레버리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 현금 5000만원으로도 최대 5억원어치의 주식 매수ㆍ매도 주문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 4곳이 이미 CFD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2300개 종목의 차입 공매도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내년 1월에는 관련 세미나도 연다.



업계 관계자는 "CFD주식은 양방향 포지션은 물론 같은 포지션을 양방향 보유도 가능하며 외화 환전 없이 원화로도 거래할 수 있어 환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면서 "개인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들이 할 수 없는 CFD거래도 가능하고 거래금도 크다보니 증권사들이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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