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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반토막' 대림산업·GS건설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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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반토막' 대림산업·GS건설 52주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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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건설경기 부진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림산업과 GS건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저점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8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저가로 올해 고점이었던 지난 6월 중순 주가 12만2500원과 비교하면 6개월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상승장이 펼쳐졌으나 대림산업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대림산업 주식을 최근 9거래일 연속 내다 팔고 있다. 8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GS건설도 지난 2일 2만9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이 종가 기준 3만원선이 깨진 것은 작년 4월6일 이후 20개월 만이다. GS건설 주가는 최근 1년새 내리막을 탔으며 1년 전 주가(4만8200원)와 비교하면 40% 가까이 하락했다. 기관투자가는 최근 1년간 GS건설 주식 18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두 건설사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는 이유는 실적 부진보다는 신규 수주 물량이 급감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삼은 대림산업의 3분기 누적 수주 규모는 3조600억원으로 목표액의 30%가량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 8조8000억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중 올해 두 번째로 높은 13조4700억원 수주 목표를 세운 GS건설의 누적 수주 규모는 3분기 현재 6조6300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건설사들이 목표 대비 70~80%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곳도 있긴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건설 경기 하락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경우 주요 해외법인과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내년까지 연간 분양 세대수가 2만세대를 유지할 수 있어 실적 안정성이 뛰어나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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