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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중대 시험' 발표, 엄중한 상황이라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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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언 위배 아니냐' 질문에는
"상황 면밀하게 파악 중" 말 아껴

통일부 "北 '중대 시험' 발표, 엄중한 상황이라 인식"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월 7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다고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손뼉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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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북·미 대화 진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9일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의 8일 담화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정부로서는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의 협조하에 관련 상황과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하게 주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대화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여전히 대화 진전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로서 필요한 조치와 노력들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이번에 로켓 엔진 시험을 했을 경우, 이것이 9월평양공동선언을 위반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한미 간, 또 관련기관 간에 상황을 면밀히 파악을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발표하고도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로켓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민간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7일자와 8일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시험 직전으로 추정되는 7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위성사진에서는 시험장 주변에 5~6대의 차량과 컨테이너처럼 생긴 물체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그러나 8일 오전에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사진 남서쪽 지표면이 모래와 먼지로 뒤덮여있다. 7일자 사진에서 보였던 지표면의 굴곡이 사라지고 하루만에 지형이 바뀐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엔진 분사 때 강력한 배기가스가 분출된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하루 전 사진에서 보였던 일부 차량과 정체불명의 구조물도 대거 사라졌다.



루이스 소장은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두 사진은 북한이 서해발사장에서 로켓 엔진 시험을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지난 7일 사진에 보이던 차량과 물체 대부분은 8일 사라졌지만, 시험 당시 분사된 배기가스로 인해 지표면이 흐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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