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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어린이 집 위치 알고 있다" 워마드 회원, 아동 살해 협박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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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워마드 회원, 가해 아동 살해 협박 글 올려

"성남 어린이 집 위치 알고 있다" 워마드 회원, 아동 살해 협박 글 논란 '남성 혐오' 워마드 커뮤니티의 한 회원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가해 아동을 찾아 살해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회원이 올린 흉기. 사진=워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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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의 한 회원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사건의 가해 아동을 찾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글 작성자는 어린이집 위치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3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성폭력범 미러링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미 유치원(어린이집) 위치, 등원시간 다 조사했다. 이름도 얼굴도 알고 있겠다. 계속 잠복해있다가 발견하면 순식간에 차로 납치해 데려간 뒤, 자기가 했던 짓 그대로 미러링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상황 봐서 납치는 어렵다 싶으면 그냥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를 생각이다"라고 범행 계획을 알렸다.


그러면서 "나도 성폭행 피해자다. 최근까지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 시도를 몇 번 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또 다른 워마드 회원은 "혹시 가림막 있냐? CCTV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싶다"며 글쓴이 계획에 동의를 표했다. 또 다른 워마드 회원도 "응원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자 어린이(5) 부모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부모는 "딸아이가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또래 아동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매일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해 아동 부모 측은 변호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건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해율은 3일 "형법상 14세미만 아동의 경우 형사미성년자 규정에 의해 처벌하거나 경찰을 통한 형사적인 권한이 발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관계 증명을 위해 조사권한이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해 아동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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