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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검'에 AI 적용…개인 관심사따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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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는 분야는 검색량 폭증해야 실검 순위 반영
유사 검색어 실검 순위 장악도 차단

네이버 '실검'에 AI 적용…개인 관심사따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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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개인 관심사에 따른 실검 순위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실검 순위에 AI기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를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관심있는 분야에 가중치를 두도록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가중치가 낮은 분야의 검색어는 가중치가 높은 분야의 검색어보다 검색량 증가분이 더 많아야 실검 순위에 나타나는 식이다. 가령 스포츠에 가중치를 높게 뒀다면, 스포츠 분야 검색어는 평소 검색량이 100에서 1000으로 늘어나도 실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의 검색어는 검색량이 100에서 5000으로 늘어나야 실검 순위에 나타나는 식이다.


리요는 검색어와 가중치를 둔 분야가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 뒤 실검순위에 반영한다. 우선 ▲이벤트ㆍ할인 정보 노출 정도 조절 필터 ▲유사한 이슈로 상승한 다수의 검색어(예시: 축구, 한국 축구, 대한민국 축구)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이슈 별 묶어보기' 옵션 기능부터 적용된다.


평소 이벤트ㆍ할인 정보를 즐겨 찾는 이용자는 필터를 약하게 설정해 급상승 정도가 낮은 정보라도 빼놓지 않고 실검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묶어보기 기능을 통해 비슷한 주제의 검색어 여러개가 실검 순위에 모두 오르지 않게 됐다.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축구 경기가 이슈가 됐다면 과거에는 '한국',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등 개별 검색어가 모두 따로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개편된 이후에는 이 같은 검색어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묶여 동일 순위로 나타나게 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말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실검 순위를 보는 방식을 각 연령대별 실검 순위를 보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이은 개편은 최근 실검이 여론 조작을 위해 악용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조 전 장관 지지 또는 반대 검색어들이 실검 순위를 장악하는 '실검 전쟁'이 나타나자 정치권은 '여론 조작'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네이버는 인위적으로 검색어 입력을 급격히 늘리는 매크로(특정 동작 자동 반복 프로그램) 사용은 차단되며, 알고리즘에 의해 상대적 검색 증가량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네이버는 연내 리요의 적용 영역을 시사, 스포츠, 연예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요를 포함한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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