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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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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상반기 큰 폭으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5월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복을 위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2018년 연초 이후 중국 경제·정치 정책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중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2018년 3월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됐고 201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시진핑 주석이 국가주석 3연임 제한 제도를 폐지하면서 일각에서 장기 집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동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내년 관련 불확실성은 2019년 대비 소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및 시진핑 정치 영향력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는 중국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은 완벽하기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미·중 갈등의 범위는 이미 기존의 무역, 경제에서 기업, 기술, 외교, 안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10월 고위급 협상 이후 고율 관세는 추가 부과보다는 일부 철회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내년 미국과 중국은 협상 가능한 부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원할 것이고 시진핑 주석은 미국 대선기간에 반(反) 중국 공약이 집중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경기하강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2020년 중국 경제 연착륙 기조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2019년 10월 누적 기준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 대비 5.6%, 8.1%, 5.2% 성장했다"며 "내년에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 기조는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중국 산업생산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 성장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고정자산투자 역시 증가율 유지에 중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부양책 효과로 내부적으로 수요 창출, 생산 확대 등 경기 활력을 되찾을 경우 펀더멘털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미 대형주 중심으로 펀더멘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 업종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내수(자유소비재) 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내수 기업 중 양돈 및 축산 관련 기업 실적 개선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영향으로 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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