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가계대출 8.1조원 증가…'추석, 이사수요 등 반영된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세가 2조3000억원 줄어든 규모지만, 9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늘었다.

12일 금융당국은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1조6000억원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조5000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8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모양세다. 3조2000억원 증가에 그친 전월(9월)에 비해서는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이 7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9월 가계대출(4조8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제2금융권 역시 가계대출이 1조원 가령 늘었는데, 9월에 가계대출(-1조6000억원) 보다 2조6000억원 가량 증가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한 점 등이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개별대출 증가는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의 경우 올해 9월 접수를 마친 은행권 보금자리론에 포함되지 못한 차주가 보금자리론 등으로 갈아탄 결과로 봤다.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0월에 2조6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2조3000억원), 2017년 같은 달(1조3000억원) 보다 많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이 9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추석연휴 카드결제 수요와 이사수요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면서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 금유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축소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