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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혐오" vs "다양성 존중" 이자스민,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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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이주민 권리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아"

"다문화 혐오" vs "다양성 존중" 이자스민, 엇갈린 시선 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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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도대체 이자스민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무슨 정책을 했나요" , "솔직히 불편합니다"


필리핀 출신 우리나라 최초 귀화인 국회의원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이주민·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인권을 챙기겠다는 취지로 향후 의정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엇갈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 우리나라는 이민 사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인권은 보편적 복지로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알려진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노 의원님이 말한 6411번 버스는 구로·대림·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간다. 구로·대림·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며 "심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같이 사는 주민인데 존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정의당에서 앞으로 이주민·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이 242만198명, 불법 체류자는 37만5,510명이다.


"다문화 혐오" vs "다양성 존중" 이자스민, 엇갈린 시선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가운데)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원내대표, 이자스민 전 의원, 심상정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일부는 이 전 의원을 다루는 관련 기사에서 댓글을 통해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필리핀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이 전 의원 의견은 존중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민 사회가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나라 국민 인권도 형편없습니다"라며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인권을 생각할 여력이 없습니다"라고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종의 혐오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인권 보장은 다문화, 불법체류자 등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우리나라 국민이 다른 나라에서 받는 차별과 혐오 등을 떠올리면 이 문제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면서 "차별과 혐오 앞에 이주민과 다문화 등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B 씨는 "불법체류자, 이주민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라면서 "조금만 더 찬찬히 문제를 들여다 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악플)을 모두 읽는다고 밝혔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과거 의정 활동을 하면서 "댓글을 다 읽는다고 얘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위해서였어요. 이 사람들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왜 이런 악플을 다는지를"라며 자신을 향한 악플을 모두 읽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의정 활동이)제가 처음이다 보니까 이거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내가 알아야 되니까요. 알아야 돼서 웬만하면 다 읽었었습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건 그리고 안타까운 건 다른 이주민 여러분들도 읽게 되면 너무 많은 상처들을 받으시기 때문에 심지어 우리 블로그에서 들어오시는 분이 이메일을 보내주셨어요. 더 이상 블로그를 찾아갈 수가 없다"면서 "너무 안 좋은 악플이 너무 많아서 마음에 상처만 받고 간다"고 악플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가장 가슴 아팠던 악플 등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돌아가신 남편에 대한 근거 없는 얘기를 할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 정책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라고 토로했다.


한편 혐오표현의 문제를 다룬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혐오는 심각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차별과 혐오 사례로 "'○○이 얼굴은 까매! 이빨만 하얘! 알고 보면 아프리카 깜둥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처음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노래가 아니었다"며 "그러나 노래가 유행하자 다문화 배경의 학생이 문제를 제기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문화'라는 말 자체가 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8일 서울시가 개최한 '2019 차별언어 학술토론회'에서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을 표현하는 '다문화'도 배타적 용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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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고려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거나 한민족이 아닌 사람들은 모두 외국인 취급을 받으며 종종 배척당한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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