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거버넌스·보상위원회 신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8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기업지배구조 헌장 제정 및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한진칼은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선포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균형있는 이익 증진을 추구한다는 경영 방침을 대외에 선언했다.

또한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 경영 투명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회사 경영 사항 중 주주가치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타당성을 사전 검토하고, 계열사간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공정거래 전문가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아울러 이사의 보수 결정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보상위원회도 설치됐다. 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경영진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적절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을 정비했으며, 투자자들의 회사에 대한 정보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 완료했다. 이날 공표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한진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한진칼 관계자는 "이번 기업지배구조 개선 조치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활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의 대표 사업회사인 대한항공도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