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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매 아파트 3개월 연속 매각가율 10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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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는 4개월 연속 감정가 상회

서울 경매 아파트 3개월 연속 매각가율 10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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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6월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가격 추세에 후행하는 경매시장도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법원경매정보와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각가율이 102.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매각가율이 100%를 웃돈 이후 3개월째다. 지난달 주거용 오피스텔과 다세대 주택도 모두 낙찰가율 90%대에 진입하며 경매시장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 아파트 매각률은 50%대 후반에 머물며 50%를 밑돌던 연초 대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각률은 56.2%로 9월 58.9%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매각 진행건수는 56건에서 73건으로 17건 늘었다.


경매 실적은 강한 가격 반등이 나타낸 강남3구가 가장 두드러졌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매각가격은 7월부터 감정가를 웃돌기 시작해 4개월째 100%를 웃돌았다. 7월 101.0%를 기록했던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8월 104.4%, 9월 106.3으로 치솟았다. 10월에는 104.6%로 내려갔지만 감정가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송파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10.8%로 감정가 대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서초구가 기록한 101.2%보다 9%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법원 경매에 나온 송파구 아파트 3건이 모두 매각되면서 매각률 100%를 기록했고 서초구 경매 아파트 3건 모두 소화됐다.


서울 아파트 응찰자 수는 지난 7월을 점검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대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9월 10.8명보다 4.1명 줄었다. 다만 강남권 3구 아파트 법원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12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폭이 큰 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다.


지난달 22일 2회차 입찰에서 낙찰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7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0.4㎡ 경매 입찰에는 무려 22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118% 수준인 21억6888만원으로 1회 최저매각가 18억4000만원보다 3억2888만원 높았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본격 발표되면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차질을 빚어 이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높은 매각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규제 후 강남권 아파트 공급 감소로 인한 집값 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안 투자의 성격으로 경매 시장을 찾고 있어 매각가율이 감정가를 웃도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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