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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외국인, 삼성전기 집중매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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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코리아' 외국인, 삼성전기 집중매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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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외국인이 최근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셀 코리아'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스마트폰 부품사인 삼성전기는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초부터 전날까지 약 3개월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총 3조7268억원에 이른다. 8월 한 달간 2조2933억원을 팔아 치운데 이어 9월 6244억원,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582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일관하며 돈을 빼내가면서도 이 기간 삼성전기 만큼은 장바구니에 꾸준히 담았다. 8월 834억원, 9월 2132억원, 10월 4638억원 등 규모를 늘려나가며 3개월간 76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인 카카오(3810억원)와 비교해 2배가량 많은 규모다.


외국인의 이 같은 행보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과 내년 업황 회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622억원)를 15%가량 웃돈 1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실적과 주가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MLCC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와 컴퓨터 등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이달 들어서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5곳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회복으로 MLCC 업황 개선이 뚜렷해진 상황이고 내년 수요가 다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MLCC는 중국의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부터 물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5G 인프라 투자 시작→스마트폰 출하량 반등→핸드셋 및 기지국 부품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로 업황 개선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7월 말 9만2000원이던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11만4500원으로 23.7% 올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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