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영업익 59% 감소…"MLCC 수요회복 지연"(종합)

3분기 매출 2조2721억 원
영업이익 1802억 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전기가 올 3분기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시장 불황의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MLCC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2721억 원, 영업이익 18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9.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MLCC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매출액8201억원을 기록했다. IT용 MLCC와 전자소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전년 대비로는 20% 감소했다.

모듈 부문 매출은 트리플·쿼드러플 등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전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5% 늘어난 9410억원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 또한 OLED 디스플레이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과 중앙처리장치(CPU)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대비 17% 증가한 5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내년부터 MLCC 수요 회복과 5G ·전장 관련 고사양 부품 채용 확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5G ·전장 시장 확대에 따라 MLCC 채용 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모듈은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및 5배 이상의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통신모듈과 관련해선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 확보로 신규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속성장이 전망되는 모바일 AP용 패키지 기판 수요에 대해선 5G·전장·네트워크 등 고사양 기판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