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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로맨틱한 영역,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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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패션위크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
AI에서 공포감 느끼기 보다 활용성에 더 주목
쓰레기 줄이고, 재고관리 효율성↑

"패션은 로맨틱한 영역,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2020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한 장면. 사진=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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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인공지능(AI)를 활용하면 안 팔릴 제품을 어느 정도 예측해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을 설득할 수 있도록 감성이나 로맨틱한 요소를 건드리는 부분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서울패션위크 해외패션 멘토링 세미나에 모인 세계 백화점과 편집숍 바이어들은 AI에서 느끼는 공포감 대신 활용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0봄·여름(SS) 시즌 서울패션위크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 주제는 'AI와 패션 비즈니스'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AI의 등장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업계 종사자들의 우려가 핵심 이슈로 다뤄졌다. 강연이 열린 크레아 라운드 홀은 2030세대 젊은 패션 디자이너들과 리테일업계 종사자들로 가득 찼다.


"패션은 로맨틱한 영역,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19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차민영 기자

갤러리아 라파예트 도하의 제니 리 바잉 디렉터는 "AI가 매우 유용하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이로 인한 약점도 인지해야 한다"며 데일리룩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했다.


2011년 설립된 데일리룩은 AI와 인간 지능이 합쳐진 회사다. 1년에 한번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고객 정보를 스타일리스트에 보내고, 스타일리스트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별된 8~12개의 의류 아이템들은 고객의 집으로 배송되며, 마음에 들 경우 구매 또는 반품할 수 있다.


제니 리 바잉 디렉터는 "평균 4개 정도가 최종 선택된다는 점에서 매칭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더 흥미로운 것은 물을 50명 중 8% 정도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 (더 큰 표본인) 1만명한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비슷한 패션 구독박스 모델을 활용하는 스티치픽스, 트렁크클럽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독일 베를린의 트렌디한 패션 명소 부스토어의 바잉 헤드 티보 기요넷도 AI로 인한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패션업계는 트렌드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성이 높은 시장이다. 물류 과정에서 변화가 많고 많은 쓰레기를 만들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 시 공급자 입장에서는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팔리지 않을 물건에 너무 많은 재원을 투입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고객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은 견제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패션은 로맨틱한 영역,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 2020SS 서울패션위크 중. 사진=서울패션위크


하이스노바이어티 e커머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바이어 휴버트 호프만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다보니 어느 분야가 돈이 될 것인지 파악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쇼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AI는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성을 줄일 수 있지만 감성적(emotional) 요소나 로맨틱한 부분도 필요하기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의 쁘렝땅백화점에서 남성복 바잉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도 AI를 활용해 패션업계 미래를 개선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로 프레몰리와 알렉산드라 티스토우넷은 "현재는 초연결사회로 사회를 어떻게 개선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각각의 밸류체인을 최적화하해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에 위치한 알리바바의 패션 AI 컨셉스토어도 미래지향적 패션스토어의 사례로 주목했다. 이들은 "이 스토어에서 고객들은 스마트 미러와 페이스 스크리닝을 통해 개인에 최적화된 쇼핑 체험을 즐길 수 있다"며 "디지털카트로 손에 무거운 짐을 들지 않은 채 매끄러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업체 입장에서도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이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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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다. 이번 SS 시즌을 비롯해 가을·겨울(FW) 시즌에 걸쳐 연 2회, 3월과 10월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대한민국 최정상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 행사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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