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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자력갱생 강조…"굶어도 민족자존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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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먹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민족자존'이라면서 당의 전략적 노선인 '자력갱생'에 매진해야한다고 19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민족자존은 우리의 생명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우리에게 있어서 민족자존은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도 절대로 팔지 말아야 하며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버리지 말아야 할 명줄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밥 한술 더 뜨겠다고 적대세력들에게 굴종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1990년대 잦은 재해와 흉작으로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던 고난의 행군 때도 "공화국의 존엄과 종합적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은 초강도 제재를 통해 군사적 힘으로 달성하지 못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살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믿을 것은 오직 자체의 힘과 인민의 드높은 정신력"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남(타인)만 쳐다보며 유리한 시기가 도래하기를 앉아 기다리면 자멸을 면할 수 없다"면서 "눈 앞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일시적인 타개책이 아니라 사회주의완전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할 길이 바로 민족자존의 길"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보도된 삼지연군 건설 현장에서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은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자력갱생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영원한 생명선' 제목의 기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 현장 방문을 다시 언급하면서 "자력갱생은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변함없으며 내일도 영원할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력갱생은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과감히 물리치며 승리에서 더 큰 승리를 안아올 수 있게 하는 위력한 보검"이라며 "우리는 제재 압살의 천만겹 장벽 속에서도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을 찾았고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방식과 잠재력을 충분히 마련하였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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