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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우크라 스캔들' 핵심 줄리아니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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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우크라 스캔들' 핵심 줄리아니 조사 착수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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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검찰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해튼지검은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에서의 비즈니스 거래, 자금 모금, 금융 기록 등을 조사 중이다.


줄리아니는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ㆍ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 전화 통화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미 국무부 외교관ㆍ로비스트들의 협조를 받아 우크라이나 전ㆍ현직 검찰 고위 관계자 등을 접촉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조사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해튼지검은 지난10일 줄리아니를 도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갱비한 사업가 2명이 체포돼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맨해튼지검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ㆍ벨라루스 등 옛 소련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리브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을 워싱턴DC 소재 덜레서 국제공항에서 체포해 다음날 선거자금법 위반 및 음모,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허위진술, 기록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측과 협력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 로비를 하는 데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ㆍ현직 고위급 우크라이나 검사들을 줄리아니에게 소개시켜주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청탁하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줄리아니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해임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의 부탁으로 피트 세션스 당시 텍사스주 하원의원에게 2만달러(약 2382만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후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해임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지난 5월 해임됐다.



거액의 러시아 자금이 트럼프 대통령 측에 지원되는 중간 통로 역할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익명의 러시아 기부자로부터 돈을 받아 친(親)트럼프 단체인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이라는 슈퍼팩(super PACㆍ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지난해 5월 총 32만5000달러를 기부했다는 혐의다. 당시 기부는 GEP라는 회사 명의로 이뤄졌지만 이 회사는 선거법상 보고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미 연방검찰은 보고 있다. 미국 선거법상 외국인이 선거운동에 돈을 기부하는 것은 불법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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