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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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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검찰 개혁 촛불집회 잠정 중단…개혁 미진하면 집회 추진
보수단체, 조국 사퇴·문재인 퇴진 맞불 집회 열어
서초동 일대 '진보-보수 집회' 뭘 남겼나
정치 실종, '세 대결' 싸움 지적도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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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진보-보수 단체의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일대서 또다시 열렸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는 주최 측은 이날을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개혁이 미진하면 언제든 다시 촛불집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보수 단체는 조 장관 사퇴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들 단체는 각각 단일 집회에 300만 이상이 참여했다며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양측 집회 단체는 이른바 '세 대결'이라는 지적을 남겼다.


또 사회적 갈등을 풀어야 할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간 집회는 단순 '세 대결' 양상에 그쳤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지키는 것 검찰 개혁 시작" vs "조국 사퇴하라"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가 주최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가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에서 12일 열렸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제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특히 주최 측이 이날을 마지막 서초동 집회로 선언한 만큼, 조 장관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몰렸다.


인근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부터 서초경찰서까지, 교대역부터 대법원 앞까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는 "3년 전에 국정농단 세력을 촛불로 무찌르고 개혁정부를 세웠는데, 친일잔당 때문에 아무것도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월 안에 국회가 할 일을 못 하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입법 상황을 확인하겠다. 국민의 지상 명령이다. 공수처를 설치해라"고 했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집회 참석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자한당을 해체하라" "기레기 아웃"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격을 띤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연대의 집회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다. 시민연대는 "지난달 16일 시작한 '이제 울지 말자. 이번엔 지키자. 우리의 사명이다' 주제로 열린 시즌1의 마지막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라며 "이번 시즌1 마지막 촛불문화제의 주제는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모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이날(12일)로 9차까지 열렸다. 1~6차 행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열렸다.


7차는 지난달 28일 진행됐다. 주최 측은 1차 800여명 ,2차 600여명, 3차 1000명, 4차 1000명, 5차 3000명, 6차 3만5000명, 7차 200만명, 8차 30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날 서초동 일대서 검찰 개혁 집회가 열릴 때 보수단체서도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맞불 성격의 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국구속 문재인 퇴진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고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친북정권 독재정권 문재인을 끌어내자", "가족사기단 조국을 구속하라"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ㆍ조국 구속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0만이냐 300만이냐 집회 참석 인원 '세 대결' 양상 본격화

이런 가운데 지난달 28일 열린 검찰 개혁 촉구 7차 집회 당시 시민연대는 "집회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20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관련해 한국당은 집회를 열어 200만이 넘는 300만이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등 '세 대결' 양상이 본격화했다.


한국당은 지난 3일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부터 서울시청 인근까지 늘어선 가운데, 한국당은 약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37분께 "규탄대회 참석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하여 총 30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별개로 이상용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대변인은 오후 3시 기준 "자유한국당 집회인원까지 함께해서 최소 300만명에서 50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유리 위로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비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 싸움 아닌 국민의 뜻" vs "사실상 관제집회" 여·야 엇갈린 반응

정치권에서도 집회 '세 대결' 양상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을 드러내는 국민의 뜻"이라고 평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비호집회'로 사실상 관제집회"라며 폄하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전날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해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의 연장"이라며 "서초동 촛불집회가 범보수 진영과의 '세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의 시대적 당위성을 드러내는 '국민의 뜻' 이라는 선언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을 표방한 조국 비호집회는 대통령, 청와대 그리고 집권여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집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쪼개져서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세 과시를 해야되는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청와대를 향해 "지금도 너무나 많이 늦었다. 조국을 즉시 파면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서초동 일대 집회가 국민 분열이라는 지적이 나올 때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 않게 검찰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에 "법 개정안 없이 할 수 있는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 달라"며 "검찰 개혁에 있어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 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진보·보수 대규모 집회 대결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행위로써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한국당은 "같은 국민의 목소리인데, 대통령이 한쪽 말만 국민의 뜻이라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 수호" vs "조국 사퇴" 서초동 집회 뭘 남겼나 '세 대결' 지적도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초동 맞불 집회 '세 대결 양상'에 불과 여론도

한편 10명 중 7명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가 보수-진보 진영 간의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응답이 70%를 차지했다.


이어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18%로 집계됐다. '모르겠다'는 12%로 나타났다.


'대규모 집회는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는 것으로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이 25%, '공감한다'는 45%였다.


그러나'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6%,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7%로, 23%는 대규모 집회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7%로 나타났다.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의견에 '매우 공감한다'가 17%, '공감한다'는 34%로, 절반이 넘는 52%가 거리의 광장 정치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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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6%, 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13%에 달해 응답자의 39%가 광장 정치가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9%로 조사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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