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43% 소폭 ↑…한국당은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3%로 나타났다.

갤럽은 지난 8일과 10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3%가 긍정평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51%로 나타났다. 긍정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5%, 부정 61%).

문 대통령 지지율 변동 추이를 보면 8월 첫째 주 48%에서 9월 셋째 주 취임 후 최저치인 4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소폭 상승해 4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몇 달 째 진영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29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 '검찰 개혁'(이상 13%), '북한과의 관계 개선'(8%),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 '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소통 잘한다', '공약 실천', '공직자 인사', '서민 위한 노력'(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0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人事) 문제'(2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11%), '국론 분열·갈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소통 미흡',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외교 문제'(이상 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2%)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37%, 한국당 27%, 무당층 22%, 정의당 7%,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0.4%,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와 같았고 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한국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조 장관 논란과 관련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745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17%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