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인천 루원시티 내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대성베르힐2차 더 센트로' 건설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으로 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종합건설은 전날 자본시장에서 총 1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PF 대출의 만기는 4년으로, 기성고에 따라 원금을 나눠 갚지 않고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다.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이 PF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 뒤, 다시 이 돈을 디에스종합건설에 대출해 주는 구조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출에 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시행사가 대출 원리금을 적기에 상환하지 않거나 공사의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하면 채무 상환 책임을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증권을 매입하기로 하는 매입확약을 제공했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매입약정 의무는 사라진다.
디에스종합건설은 광주 지역 토목·건설 전문 기업으로, 대성베르힐2차 더 센트로의 시행을 맡고 있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4블럭(BL) 일원에 지하5층~지상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사업이다. 이 주상복합단지에는 아파트 1059가구, 오피스텔 120실 등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 공사로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약 3년6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3년 3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PF 대출의 원리금 상환 안정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장이 인천 루원시티 중심부 지하철2호선 가정역 부근에 위치해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으로 PF의 신용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고 투자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며 "덕분에 투자자 모집도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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