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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감]시중은행 기업대출, 신용대출 줄이고 부동산담보대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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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내 시중은행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신용대출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부동산대출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대출 가운데 52.1%가 부동산 담보 대출로 집계됐다.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기업대출 잔액은 900조5000억원이었는데, 이 기간 부동산 담보 대출이 469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인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전체 대출 가운데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은 42.9%였지만 2016년 45.9%, 2017년 48.5%, 2018년 51.1%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52.1%)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불과 5년 사이에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신용대출 비중은 갈수록 감소했다. 2015년 전체 기업대출 770조2000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333조3000억원으로 43.3%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2016년 40.2%, 2017년 38.3%, 2018년 35.3%로 해마다 비중이 축소됐다. 올해 6월말 기업대출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은 34.3%였으며, 신용대출 잔액인 309조3000억원이었다.



정 의원은 "기업대출은 생산유발, 일자리창출, 신기술 투자 등에 쓰이는데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신기술을 가진 신흥 기업의 등장은 어렵고, 기업도 대출을 받기 위해 생산유발 투자보다는 부동산 매입에 나서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은행대출의 심각한 부동산 편중을 개선하는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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