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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소홀로 흉물 신세된 서울시 자전거 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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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수억 들여 설치했지만
이용방법 고지 없고 주차여부 확인도 힘들어
이용률 저조, 예산 낭비

관리 소홀로 흉물 신세된 서울시 자전거 보관함 서울시가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해 도입한 캐비넷형 자전거 보관함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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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자전거 브랜드 '따릉이'와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등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주차 시설 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주변 등에 자전거 출퇴근족을 위해 캐비넷형 자전거 보관함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되거나 낮은 이용률을 보여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뒤편에는 자전거 1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함이 마련돼 있다. 이 보관함은 자전거를 개별 수납할 수 있는 캐비넷 형태다. 지자체가 2010년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했다. 그러나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관 곳곳은 시뻘겋게 녹이 슬어 있다. 보관함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유리에는 뿌옇게 먼지가 묻어 주차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문은 자전거 보관함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성동구청 홈페이지에도 자전거 보관함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송파구청 지하1층 주차장에 마련된 보관함은 19개의 캐비넷 중 무려 10개가 보수예정 상태로 방치돼 있다. 주변에는 자전거 10여대가 방치돼 있어 구청으로 향하는 통행로를 가로막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에는 설치에만 1억2000만원이 들어간 자전거 보관함이 있었지만 잦은 고장과 이용률 저조로 2017년 12월 철거됐다.


현재 서울시에는 13곳의 자전거 보관함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14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관리와 시설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새로운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해 이용률이 낮은 곳도 있다. 강남구에 있는 자전거 보관함의 경우 타이어 굵기가 28mm 이상인 자전거만 이용 가능하다. 설치 당시 산악지대 주행에 어울리는 MTB 자전거가 유행한 탓이다. 그래서 '사이클'이라고 불리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로드바이크는 이용이 어렵다.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자전거가 보관돼 있을 시간인 한 낮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자전거 보관함의 이용률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강남에는 비슷한 자전거 보관함 5곳이 있다. 설치에만 7억1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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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자전거 보관함의 관리가 허술하고 다양한 보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보관함의 이용률이 저조하고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자전거 주자창이나 거치대 같은 형태의 주차시설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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