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던 스타킹 파는 10대…직거래 하자는 변태남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SNS 판매 게시글 수천건
중고거래 제재수단 없어
강제추행 등 위험 무방비

신던 스타킹 파는 10대…직거래 하자는 변태남
AD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신던 스타킹 팔아요" "#고딩 #18살 #속옷팔아요" "댓글로 라인 아이디 주세요"


10대 여성들이 입던 속옷이나 스타킹을 팔겠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이다. 일부 남성들의 왜곡된 성의식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어린 청소년들이 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마땅한 규제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스타킹'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보니 수천건의 게시글이 검색됐다. 이 중 상당수가 여고생이나 여중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자신이 입던 속옷을 팔겠다는 글이다. 일부 게시글에는 나이와 성별, 신체조건 등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들까지 명시돼 있다.


물건별로 가격까지 일정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스타킹의 경우 이틀 신었을 경우 1만4000원, 하루 추가 시 2000원씩 비싸지고, 브래지어의 경우 1만6000원(2일), 양말은 7000원(2일)에서 시작하는 식이다. 오래 입어 체취가 많이 날수록 가격이 비싸진다는 이유에서다.


거래 방식은 구매자가 돈을 먼저 입금하면 판매자가 실제로 착용한 속옷 인증 영상을 메신저로 보내준 뒤, 택배를 보내는 형태다. 거래는 보통 택배를 통하거나 간간히 직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린 이들 대부분이 여고생이나 여중생으로 미성년자라는 점이다. 이들은 용돈벌이를 위해 자신이 입던 속옷류를 거리낌없이 판매하고 있다. 스타킹과 양말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A(17)양은 "몇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편하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친구 말을 듣고 시작했다"면서 "많이 팔지는 않고 한 달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번다"고 했다.


비상식적인 구매 행태로 볼 때 구매자 상당수를 변태 성욕자들로 추정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거래 과정에서 강제 추행 등이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태가 직접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제재할 수단은 없다. 중고 물품을 되판다는 개념으로 볼 때 입던 속옷 등을 판매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AD

상황이 이렇자 음란 영상과 사진 등을 거래하는 것은 물론 이같은 개인 물품을 거래하는 행위 또한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는 사적인 거래 관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강제 추행이나 사기 등 범죄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 한해서만 입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자 속옷 등을 통해 성적 만족을 느끼는 이들은 일종의 성도착증 환자라고 볼 수 있다"면서 "성도착증이 심해지면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규제할 만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