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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생방송 혈투극…폭력·선정성 청소년 따라할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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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26.3% '유튜브 유해 영상 시청 경험'
유해 영상물 1위 폭력적·잔인한 영상
청소년기, 호기심·모방성향 강해

트위치 생방송 혈투극…폭력·선정성 청소년 따라할까 우려 28일 온라인 생방송 중인 두 스트리머가 싸움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사진=트위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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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28일 온라인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두 남성 스트리머 간 난투극이 생중계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각종 SNS상으로 확산됐다. 이에 청소년이 선정적 영상에 그대로 노출돼 악영향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스트리머 A 씨와 B 씨는 술을 마시며 합동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학창 시절 싸움 실력에 대해 언쟁을 벌였다. A 씨는 B 씨에게 싸워볼 것을 제안하고 급기야 이들은 방송 도중 합의하에 싸우기 시작했다.


싸움 초반 A 씨는 B 씨를 바닥으로 밀쳐 책상을 엎어뜨리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후 B 씨는 A 씨 머리채를 잡고 화면 안으로 끌고 와 수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력성이 다분했던 해당 영상물에 대해 전문가는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고 호기심과 모방성향이 강한 청소년이 선정적인 영상을 지속해서 시청할 경우 악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청소년기에 대해 인지발달과정 중일뿐더러 가치관의 부재로 폭력적인 미디어를 접했을 때 모방이나 내면화가 성인보다 쉽게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또 미디어가 전하는 폭력적 장면은 정당화 또는 미화되거나 폭력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등 사소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미성년자에게 폭력의 둔감화와 모방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디어가 전하는 폭력적 장면은 정당화 또는 미화되거나 폭력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등 사소화 과정을 거친다. 때문에 미성년자에게 폭력의 둔감화와 모방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소년이 폭력적이고 유해한 영상을 제약 없이 소비하고 있는 실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2017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조사대상 학생 4,500명 중 26.3%는 유튜브를 통해 유해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 영상물 종류로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상 20.5%, 야한 내용 영상 12.2%, 유명인 비방 내용 10.6%, 청소년 불법 행동 내용 5.7% 등으로 확인됐다.


유해 영상 시청을 경험한 학생에게 어떤 제약 경험했는지 묻자 '별다른 제약 없었다'라고 답한 비율은 44%에 달했다. 즉 학생 10명 중 4명은 별다른 제재 없이 유해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뜻이다.


트위치 생방송 혈투극…폭력·선정성 청소년 따라할까 우려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제재 없이 유해 영상물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유해 영상물을 소비하다 보니 일부 청소년은 이같은 영상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온라인에 게시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구독자 211만여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술 취해서 엄마한테 끌려나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당시 해당 유튜버는 실시간 방송 중 만취한 채 시청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일부 초등생의 경우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콘텐츠를 만들거나 자신의 부모를 몰래카메라로 찍어 영상으로 게시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몰래카메라와 동물 학대의 경우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으로 제작하고 게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가정과 사회의 관심이 중학생 시기에 집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중학생 시기는 미디어 이용량이 가장 왕성할 때이며, 부모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또래와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특성이 있다. 호기심도 왕성해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 때보다 문제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위원은 "올바른 미디어 이용습관을 초등학교 시기부터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청소년의 유해 매체 소비와 이로 인한 부작용 결과는 가정환경, 학교, 사회환경 등 여러 부정적 요인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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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원은 각종 콘텐츠를 소비하는 청소년기 교육에 대해 "주체적이고 선별적인 미디어 이용자로서 콘텐츠와 메시지를 비판적·분석적으로 받아들이고 키워주는 미디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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