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에 '한국형 순찰 오토바이' 142대 지원

민갑룡 경찰청장이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국형 경찰 오토바이 전달식에 참석했다./경찰청 제공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필리핀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사업을 지원해온 한국 경찰이 순찰 오토바이 142대를 필리핀에 제공한다.

경찰청은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형 경찰 오토바이' 142대를 필리핀 경찰청에 인도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민갑룡 경찰청장과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경찰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016년부터 추진하는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의 하나로, 경찰청은 지난해 필리핀 경찰에 한국형 순찰차 130대를 전달한 바 있다.

필리핀에 인도된 '한국형 경찰 오토바이'는 KR모터스가 제작한 제품으로, 한국 경찰이 사용하는 표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 경찰은 치안 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필리핀 경찰과 협력 관계를 구축, 도피 사범 검거·송환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필리핀 도피 사범 송환 실적은 2015년 47명에서 2016년 84명, 2017년 97명, 지난해 10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자 또한 2015년 10명, 2016년 9명에서 2017년 1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3명으로 집계됐다.

알바얄데 청장은 한국 경찰이 선진 치안 기법과 장비를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필리핀 내 한국인 보호와 공조 수사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