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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스팸 조심하세요"...음성 7%↑·문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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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스팸 조심하세요"...음성 7%↑·문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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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 상반기 스마트폰으로 걸려오는 휴대전화 스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팸 내용은 불법대출을 권하거나, 도박 등 사행성을 조장하는 내용이 많았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올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조사한 '2019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만건(7%),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96만건(17%)이 각각 늘었다.


불법대출 스팸이 108만건(68%) 급증한 것이 휴대전화 음성스팸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8.1%, 유선전화 서비스 39.0%, 휴대전화 서비스 12.9%로 나타났고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54.9%, 통신가입 31.0%, 금융 7.4%, 성인 4.9% 순으로 많이 발송되었다.


문자스팸은 도박 스팸이 59만건(25%), 불법대출 스팸이 16만건(28%) 증가했다. 특히 문자스팸 84.2%가 대량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발송됐다. 고 유형별로는 도박 60.7%, 불법대출 15.4%, 대리운전 4.7%, 금융 4.0%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반면 이메일 스팸은 1622만건(44%) 급감했다. 이는 중국발 스팸이 50%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전국 만 12세∼59세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각 1500명(총 3000명)을 선정해 지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이용자가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의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스팸 수신량은 0.53건으로 조사됐다. 또 올 상반기 동안 이동통신사의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10건 중 평균 8.5건을 차단해 평균 차단율 8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88.1% 대비 다소 낮아진 수치다.


방통위는 이번 스팸 유통현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불법스팸 대응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대출사기, 도박중독 등 국민의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대출·도박 스팸 발송량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마사회,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관련 규제기관과 스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스팸 기반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스팸 신고가 많이 접수된 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분석 및 탐지·차단 시스템 고도화 등 스팸 차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최성호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스팸이 단순히 불편을 끼치는 광고성 정보를 넘어 사기, 도박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어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 분석과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민의 더 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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