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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하고 차별 철폐하라" 서울대 노동자들 천막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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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하고 차별 철폐하라" 서울대 노동자들 천막농성 돌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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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울대에서 일하는 기계·전기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서울대 청소·경비, 기계·전기,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은 24일 오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학 측에 처우 개선 및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 돌입을 알렸다.


이들은 "학교는 학교의 일상을 유지하는 우리의 노동을 천대하며 정당한 대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월 760여명의 청소, 경비, 기계, 전기 노동자들을 직고용으로 전환했으나 임금과 노동조건은 용역 시절만도 못한 처우를 강요하며 수십년의 용역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임민형 서울대 기계전기분회장은 "학교 측의 노동자 무시와 탄압에 분노한다"며 삭발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청소노동자 A(67)씨가 3.52㎡(1.06평)에 불과한 열악한 휴게실에서 사망한 사건을 들어 "비극적 사례"라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달 9일 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있다.


기계ㆍ전기 노동자들은 시중 단가 수준의 임금과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 차별 철폐,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급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천막농성에 동참한 청소ㆍ경비 노동자들도 65세 이상 고령 노동자 퇴직 중단과 정년 연장,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에 가입한 120명 전원이 무기한 파업에 나선 식당·카페 노동자들도 천막농성에 동참했다. 이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임금제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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