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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질병 이겨내고 해병대 자원입대…"희망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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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1241기 김태관 일병…어릴적 심장수술
"한계는 남이 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정해"
"비슷한 처지 사람들에게 희망 주고 싶어"

선천성 심장질병 이겨내고 해병대 자원입대…"희망 주고파" 해병대 김태관 일병 (사진=대한민국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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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충분히 남들과 같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자원입대했습니다."


병무청이 오는 25~27일 현역 복무중인 '자원병역이행자' 100명을 초청해 격려하기로 한 가운데, 선천성 심장질환을 치료하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병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 1241기 김태관 일병.


김 일병은 어렸을 적 심장판막수술을 받아 군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자원입대해 현재 제6해병여단에서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질병 등의 사유로 4급 보충역 또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거나 국외영주권이 있으면 현역으로 복무할 의무가 없지만 치료를 받거나 자진 귀국할 경우 병역을 이행할 수 있다.


김 일병은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을 받아 주위에서 '군대 안가지 않냐'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며 "하지만 자신의 한계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입대한 동기에 대해 "태어났을 때도 살아날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부모님은 그래도 저를 살려보겠다고 수술을 시켜주셔서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다"며 "저는 당당하게 제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일병은 남들에게 체력적으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으며, 전역 후 소방관을 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해병대는 김 일병에 대해 "자신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돋보이고 너무나도 열심히 하는 해병"이라며 "선천적으로 몸이 안 좋았음에도 자원입대를 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 일병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병무청은 이날 지난해 입영한 자원병역이행자 중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 15명에게 병무청장 표창장을 수여한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역의무가 감면됐음에도 당당히 현역으로 복무중인 병사들이 대견하고 감사하다"며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우대받고 존중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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