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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야기 시즌2] 시흥 배곧신도시의 이름, '배곧'은 지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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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야기 시즌2] 시흥 배곧신도시의 이름, '배곧'은 지명일까?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배곧신도시 정경 모습(사진=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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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는 보통 지명을 '배곶'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동네다. 바로 옆에 월곶동이 있다보니 배곧도 해안지역에 많이 들어가는 지명 중 하나인 '곶(串)'이 붙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곧신도시의 배곧이란 말은 지명에서 온 것이 아니다.


여기서 배곧은 '배우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 한글수호에 나섰던 주시경 선생이 세운 우리말 강습소인 '한글배곧'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주시경 선생의 배곧학당이 이 지역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황해도 평산 출신인 주시경 선생의 일가와 뭔가 얽힌 것도 하나도 없는 지역이다. 순수하게 신도시 개발 당시 '교육신도시'라는 이미지를 형성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붙여진 지명이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지역주민들도 해당 지명을 매우 낯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래 배곧신도시 일대의 지명은 군자매립지였다. 1986년까지는 바닷속에 잠겨있었고, 이후 한화그룹에서 매립공사를 벌여 1992년부터 매립지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97년까지 군용화약류 종합시험장으로 매일 화약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던 지역이었다가 2004년부터 신도시 개발 계획이 추진되기 시작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개발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면서 교육신도시란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배곧이란 지명이 탄생하게 됐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66만㎡ 크기로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완공이 예상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남동공단, 반월시화산업단지 등과 맞닿아있어 초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은 다른 신도시들과 달리 빠른 속도로 분양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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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빠른 속도로 분양이 마무리돼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최근 부동산 시세는 경기도 내 주변 지역들과 대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시흥시의 9월 2주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0.02% 상승해 경기도 평균 0.04%에 못 미쳤다. 송도국제도시와 연결될 배곧대교가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점, 500개 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들어설 것이란 점 등이 향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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