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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싱가포르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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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가 해외로 수출된다.


19일 벤처ㆍ투자업계에 따르면 2015년 문을 연 메이커스페이스 'N15(엔피프틴)'은 최근 싱가포르 컨설팅 기업 '퀸컨설팅그룹(이하 퀸컨설팅)'과 조인트벤처 협약을 맺고 싱가포르 현지에 기업형 메이커스페이스를 설립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3D 모델 파일 등으로 각종 제조물의 시제품을 양산하는 창작공간이다. 벤처창업의 산실로 주목받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고형' 창작공간에 착안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제조혁신과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메이커스페이스를 육성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대부분 비영리로 설립ㆍ운영되는데, 엔피프틴은 이 같은 범주를 넘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과 교류하면서 기업형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했다. 메이커스페이스를 기업화한 건 엔피프틴이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한다. 퀸컨설팅은 이런 점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엔피프틴과 접촉했다. 퀸컨설팅은 싱가포르 정부와 몇몇 기업들의 컨설팅 의뢰로 사업성을 갖춘 메이커스페이스 모델을 물색중이었다고 한다.


주로 관광ㆍ금융ㆍ물류 분야에서 국부(國富)를 축적해온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조업의 기반을 닦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는 엔피프틴과 퀸컨설팅이 공동출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설립ㆍ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정책자금을 이용해 이용자들에 대한 교육비용 등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판교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인근 유휴부지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중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퀸컨설팅은 현지에 세울 메이커스페이스의 콘셉트 뿐 아니라 구체적인 운영 방식, 대기업들과의 교류 노하우 등 전반에 걸쳐 엔피프틴과 논의를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토대로 엔피프틴이 작성된 기대효과 분석자료 등을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선종 엔피프틴 대표는 "미국에서 시작된 창고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이것을 해외가 주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피프틴은 모바일ㆍ컴퓨터 주변제품, IT기술을 반영한 각종 레저ㆍ취미ㆍ유아용 제품, 가전제품 등 200여개의 기술혁신형 제품을 개발했다.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해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통해 시제품 양산연계 뿐만 아니라 완제품 생산, 홍보ㆍ마케팅까지 가능하다. 류 대표 등 4명이 시작한 엔피프틴은 임직원 60명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선전, 베트남 호치민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 싱가포르 수출된다 엔피프틴 임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본사 내 휴게공간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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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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