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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 중국과 손잡은 솔로몬제도 총리와 회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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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 관계를 맺은 솔로몬제도 총리와의 만남을 취소하며 솔로몬제도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파퓨아뉴기니 주재 미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당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만남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익명의 또 다른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한 통신사를 통해 "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열릴 예정이었던 소가라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의 회담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한 솔로몬제도 정부의 외교 노선 전환이 (만남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오랜 기간 미국과 쌓아온 약속보다 중국과의 단기적 이익을 우선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대만을 독립 국가로 보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만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기로 하면서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6개로 줄어든 상황.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솔로몬제도가 대만과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경제성장과 인프라개발 등을 노리고 중국과 손을 잡은 국가들은 결국엔 더 경제적으로 나빠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며 "대만과 솔로몬제도 간 단교는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으로 지역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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