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후폭풍…파주·연천·포천 등 행사 '전면 취소'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파주, 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

도는 먼저 ▲9ㆍ19 평화공동선언 1주년기념 'Live DMZ' 콘서트(21일 파주 임진각) ▲2019년 평화통일마라톤대회 (10월6일 파주 임진각) ▲DMZ 트레일러닝(9월20~22일 파주ㆍ김포ㆍ연천~철원) 등 3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파주와 고양 일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대행사도 축소하거나 개최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임진각 망배단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오는 20~21일 파주 임진각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DMZ다큐로드투어'와 'DMZ팸투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DMZ오픈시네마' 부대행사 일환으로 221~22일 임진각역 특설 야외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Korail DMZ특별열차' 운영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지역에서 진행되는 '야외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개최장소가 변경됐다.

이외에도 'DMZ포럼'(19~20일 고양)과 'DMZ 페스타'(18~21일 고양) 등 파주, 연천 등 질병 발생지역 및 포천, 동두천, 김포, 철원 등 '중점관리지역' 외에서 열리는 행사도 최고수준의 방역시스템 하에 진행하도록 했다.

경기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파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에 집중하기 위해 18일 개최 예정이던 '시민고충처리 옴부즈만 위촉식'과 '수요포럼'을 전격 취소했다.

포천시는 오는 20일 예정된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려던 '한우축제'를 취소했다.

연천군도 '10개 읍면민의 날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추세에 따라 추가로 행사를 취소하는 지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