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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자동차리스료 담보 20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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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다이와증권 주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롯데렌탈이 고객들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받을 리스료를 담보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토리스료 채권(매출채권)을 유동화해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향후 수년 동안 받게 될 리스료를 신탁하고, 신탁 대가로 받은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유동화증권은 2~3개월 단위로 총 7년에 걸쳐 차환 발행된다.


롯데렌탈은 유동화증권 원리금 상환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매출채권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이유로 원리금 상환 자금이 부족하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신탁한 매출채권을 유동화증권 원리금의 15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약정 비율 밑으로 줄어들면 추가로 매출채권을 신탁해야 한다. 롯데렌탈이 담보로 제공한 리스료 채권은 총 1만9625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유동화증권 발행액의 228%인 4570억원어치다.


대신에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 이상으로 매출채권이 회수되면 롯데렌탈이 차액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단,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지거나, 비율 유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차액을 정산받지 못한다.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가 딜(Deal)을 주관했다. 다이와증권은 유동화증권을 인수한 뒤, 국내와 일본 투자가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은 올해 1월에도 다이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같은 방법으로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주로 공·사모 채권과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화증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담보가 제공돼, 채권 발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2015년 롯데그룹으로 인수된 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 규모는 2016년에 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6월에 4조4200억원까지 불어났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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