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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일회용품 자제' 구호에만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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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일회용품 매출 47.4% 급증

추석연휴 '일회용품 자제' 구호에만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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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최근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필(必)환경'시대가 도래했지만, 성묫길 일회용품 사랑은 시들지 않았다. 서울시 등이 명절 연휴 동안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회용품 매출은 전주 대비 47.4% 급증했다. 판매된 품목은 종이컵, 일회용 용기, 일회용 젓가락ㆍ숟가락 등이었다. 통상 설날과 추석 연휴 조상의 산소를 성묘할 때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환경 훼손을 지양하는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석 때도 이런 모습은 반복됐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과 GS25도 각각 일회용품 매출이 전주 대비 36.3%, 36.2% 늘었고 CU는 연휴 기간(12~15일)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맹점주의 의사에 따라 추석 당일 약 35% 매장이 휴무를 택한 이마트24는 상대적으로 일회용품 판매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명절에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난 것은 사용이 간편하고 야외 활동이 많은 점 등이 꼽힌다. 대부분은 공동묘지 또는 가족 단위로 산소가 마련된 곳을 찾아 성묘하게 된다. 이때 차례상 음식을 차리기 위해 일회용 용기를 주로 쓰게 된다. 미리 준비한 제기를 쓰는 가정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일회용품을 즐겨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낸 후 음식을 나눠 먹을 때도 준비해간 일회용 젓가락ㆍ숟가락을 이용한다. 남은 명절 음식을 나눠 집으로 돌아올 때 역시 일회용 비닐 등을 이용해 옮겨 담게 된다.



지난해 8월 카페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하는 등 친환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 바뀌고 있으나 명절 풍속은 여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추석 명절 보내기' 캠페인도 벌였다. 시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명절 보내기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연휴 기간 소비자들의 일회용품 사랑은 쉽사리 시들지 않았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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