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주문 금액 없애고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
쿠팡이츠 서울 17개구·용인 2개 지역으로 확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주방없는 세상'. 쿠팡이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 이츠를 시작한 이유이자 쿠팡이 내다보는 10년 후 주방의 미래다.
16일 쿠팡은 뉴스룸을 통해 지난 5월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왔던 '쿠팡 이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로켓배송' 경험을 토대로 배달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5월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3개구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 17개구와 용인 수지ㆍ기흥까지 확대했다. 쿠팡 이츠는 최소 주문금액과 배달료를 없애는 전략으로 기존 배달앱들과 경쟁하며 빠르게 이용자 층을 넓히고 있다. 쿠팡은 "베타테스트 중인 쿠팡 이츠는 로켓배송을 통해 쌓은 쿠팡의 IT 기술력과 물류 노하우,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향후 급격히 성장할 음식 배달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2018년 35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이 2030년에는 36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이 시기에 이뤄지는 대부분의 식사가 식당이나 배달전문업체의 주방에서 배달된 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16~2018년 기준 국내 식음료 주문 서비스 성장률은 230%로 프랑스와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쿠팡은 그동안 배송 속도가 더디고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던 음식 배달 서비스에 쿠팡의 '로켓배송'을 접목시켰다. 자체 음식 배달원이 1대1로만 주문하기 때문에 배송 경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50분 이상 소요되던 배달 시간도 30분 안팎으로 줄였다. 쿠팡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배달을 해야 가장 효과적인지'를 고민하면서 로켓배송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현재 로켓배송 가능 품목은 500만종 이상이며, 이중 200만개의 상품이 당일 또는 다음날 배송된다.
쿠팡은 "쿠팡의 원터치 결제 쿠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내 팟타이가 어디쯤 오고 있나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편리한 서비스 역시 쿠팡이기에 가능하다"며 "식후 달달한 티라미수도 주문금액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로켓배송의 DNA가 음식배달 시장과 만나 상상이상의 편리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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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100년 전만 해도 많은 가정에서 옷을 만들어 입었지만 산업화 이후에는 모두가 기성복을 골라서 사 입는다"며 "지금 우리는 '조리와 배달'의 산업화가 시작되는 길목에 서 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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