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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왜 'S-400'을 유로화로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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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제재 피하려는 몸부림... 선금은 루피와 루블로 지불한 듯
美 제재 위협 속에서도 매입국가 늘어... 이라크와 카타르도 도입 예정

인도는 왜 'S-400'을 유로화로 샀을까? (사진=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http://eng.mil.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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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터키에 이어 아시아에 주요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인 인도가 러시아 방공미사일 체계인 S-400 도입을 결정하면서 향후 국제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10월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선금 및 대금지불 문제를 놓고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국 화폐인 루피, 러시아의 루블화는 물론 유로화까지 동원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앞으로 러시아와 S-400과 함께 핵기술까지 군사 부문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해 향후 미국의 대중 포위망 형성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외신들에 의하면 8일(현지시간)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자국 TV 방송을 통해 인도와의 S-400 시스템 도입 거래를 설명하며 "이미 선금을 받았고 일정에 따라 공급될 것"이라며 "S-400 인도에 18~19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S-400 방공미사일 체계 도입을 위해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약 54억달러 금액에 5개의 포대 패키지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S-400 1개 포대 패키지에는 8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이 포함되며, 개당 TEL에는 4개의 발사관이 설치돼있다. 통상 1개 포대가 32기의 장거리 미사일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인도는 S-400 공급계약과 관련해 전체 대금 중 약 15%의 선금은 인도 자국 화폐인 루피화와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로 지불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부분 유로화로 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로 결제할 경우 미국의 금융제재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터키 역시 미국의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S-400 구매 대금 중 45%는 현금으로 러시아에 직접 전달했고, 나머지 잔금은 러시아가 차관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미국은 터키의 S-400 구매 강행에 따라 터키를 F-35 프로그램에서 퇴출시켰으며, 제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미국 동맹국들의 S-400 구입은 점차 늘고 있다. 터키, 인도에 이어 이라크와 카타르도 S-400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400의 유지 및 보수비용이 미국의 패트리엇(PAC-3) 체계나 사드(THAAD)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스텔스 전투기 요격능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지전에도 효과적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국가들은 특히 이스라엘이 미국에서 도입한 스텔스 전투기인 F-35 전력에 대한 방어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S-400 도입을 희망하는 나라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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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정책에 핵심 동맹국으로 알려졌던 인도가 S-400를 구매하면서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카슈미르 지역 영토분쟁으로 관계가 좋지 않지만, 러시아와는 냉전 시기부터 계속 우호관계였으며 국방분야에서는 방공미사일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재래식 무기, 핵기술도 함께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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