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 사기꾼 논란 속 '노구치 아프리카상' 또 수여...후쿠시마 출신 영향?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日 사기꾼 논란 속 '노구치 아프리카상' 또 수여...후쿠시마 출신 영향? 현재 일본 1000엔 화폐에 나와있는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박사의 모습. 그는 최근 생전 연구결과 조작 등의 이유로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출신의 저명한 과학자로서 노구치 박사를 부각시키려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일본은행 홈페이지/www.boj.or.jp)
AD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최근 일본 아베 수상 주최로 '노구치 히데요 아프리카상'이 수여됐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920년대 일본의 저명한 세균학자인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 박사는 최근 그의 연구결과가 대부분 조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렴치한 사기꾼으로 평가받으며 국제적 논란에 서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부흥을 슬로건으로 내건 아베 정부 입장에서는 후쿠시마 출신 위인으로 가장 유명한 노구치를 노골적으로 띄우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외신들에 의하면 지난 주말이었던 지난달 30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주최한 '노구치 히데요 아프리카상' 시상식에서 에볼라 출혈열 연구자인 콩고민주공화국의 장 자크 무엠베 탐품 박사와 우간다의 프란시스 저바스 오마스와 박사가 수상자로 지목, 상금 1억엔과 상패 등이 수여됐다. 이 노구치 상은 일본에서 지난 2006년부터 매 3년마다 아프리카 의료발전에 공헌한 의사 및 연구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황열병 연구 도중 아프리카에서 황열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의 이름이 붙은 상이다.


그러나 노구치 박사는 최근 생전 그의 연구 중 대부분이 조작된 것이란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노구치는 1900년 미국 록펠러 의학연구소로 들어간 이후 1928년 사망할 때까지 매독, 황열병, 소아마비, 광견병, 트라코마 등의 병원체를 발견했다며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수차례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사후 연구들이 재검토 된 결과 대부분이 거짓된 것임이 밝혀졌고, 그가 고의로 조사결과를 날조한 것인지 단순 착오였는지를 두고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지속되자 기존 1000엔 주인공 자리에서도 밀려나게 됐다. 지난 4월 2024년부터 쓰일 새 지폐 도안에서 원래 1000엔의 주인공이던 노구치 박사는 밀려나고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 박사가 새로 채택됐다. 노구치 박사는 논문 조작의혹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낭비벽과 방탕한 생활 또한 일본 내외에서 논란이 됐다.


AD

그러나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그를 일본의 슈바이처라 치켜세우며 노구치 아프리카상 또한 노벨상급의 권위를 갖게한다는 목적하에 계속해서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베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 부흥 슬로건에 내걸기 위한 목적으로 노구치 박사의 일대기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구치 박사는 후쿠시마현 이나와시로 출신으로 후쿠시마 지역 출신 인물 중에 가장 저명한 인사로 손꼽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국가서 36억 빌려 투입하자 확 달라졌다…자동화·자원화 된 도축장⑤
    국가서 36억 빌려 투입하자 확 달라졌다…자동화·자원화 된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