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만든 배봉건 엔픽셀 대표, 신작 공개 앞두고 투자 유치
신작 호평 입소문…투자 업계에서도 기대감↑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세븐나이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넷마블의 간판 게임 세븐나이츠를 만든 배봉건 엔픽셀 대표가 게임업계로 돌아온다. 동아시아를 겨냥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다시 한번 신화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최근 신작 게임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만나며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신작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 대표가 내놓은 신작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며 "엑픽셀 기업 가치도 그에 따라 점점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엔픽셀의 가치가 최소 4000억원 이상이라는 평도 나온다.
배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넥서스게임즈가 대표작 세븐나이츠와 함께 넷마블게임즈(현 넷마블)에 인수되면서 일약 '스타 기획자'가 됐다. 당시 출시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가 넷마블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3월 출시한 세븐나이츠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017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등장하기 전까지 약 2년 간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였다.
배 대표는 이 같은 성공을 뒤로 하고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앞둔 2016년 말 회사를 떠났다. 당시 갖고 있던 넷마블넥서스의 지분 22.5%를 넷마블 지분 1.61%(137만주)로 교환받았다. 당시 넷마블의 공모가가 12만1000~15만7000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2100억원대의 주식부자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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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을 떠난 배 대표는 2017년 9월 정현호 당시 넷마블넥서스 공동대표와 함께 게임 개발사 엔픽셀을 개발하고 신작 개발에 몰두했다. 세븐나이츠를 제작했던 개발인력들도 상당수 엔픽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까지 첫 작품도 나오지 않은 회사이지만 배 대표의 명성에 힘입어 이미 종업원 수 100명 수준에 달한다. 배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동아시아를 겨냥한 RPG를 개발했다"며 "투자 유치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힐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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