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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댐 가뭄단계 ‘경계’ 초읽기…1973년 이후 두 번째 적은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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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댐 가뭄단계 ‘경계’ 초읽기…1973년 이후 두 번째 적은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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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 진입을 목전에 뒀다. 충남도는 보령댐 저수율 저하로 가뭄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되면 금강~보령호 도수로를 가동해 용수부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면에 올해 충남지역의 강수량은 지난 46년 강수현황 중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해 보령댐 저수율 변화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7일 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 보령댐의 저수량은 3200만851㎥로 저수율 28.1%를 기록했다.


가뭄경보는 평년 대비 저수율을 따져 발령된다. 가령 평년 대비 저수율이 60%~70%일 때는 ‘관심’, 50%~60%는 ‘주의’, 40%~50%는 ‘경계’, 40% 미만은 ‘심각’ 단계로 각각 조정하는 방식이다.


보령댐은 저수율이 27.97%(3200만7000㎥) 이하로 낮아질 때 주의에서 경계로 가뭄경보 단계가 상향된다. 앞서 보령댐은 지난달 7일 관심단계에서 지난달 24일 주의단계로 가뭄경보 단계가 높아졌으며 현 상황에선 이달 27일 경계단계로 한 단계 높아지기 쉽다는 게 도의 예상이다.


도는 보령댐의 가뭄경보가 ‘경계’단계로 상향될 경우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금강~보령호 도수로를 가동해 1일 최대 11만5000t 규모의 용수를 금강에서 보령댐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도수로 가동은 보령댐 저수율이 관심단계 이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운영된다.


충남 보령댐 가뭄단계 ‘경계’ 초읽기…1973년 이후 두 번째 적은 강수량


도는 지난달 15일과 이달 14일 유관기관, 시·군과 사전협의 및 점검회의를 가졌으며 지난 23일에는 ‘댐과 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를 열어 보령댐 가뭄경보가 경계 단계로 높아질 때 도수로를 가동하는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또 만에 하나 보령댐 가뭄경보가 ‘심각’ 단계까지 올라설 경우에 대비해 보령댐이 공급하는 상수도 일부를 대청댐·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등의 급수체계 조정 방안도 협의할 복안이다.


보령댐 저수율이 낮아진 주된 배경으로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꼽힌다. 실제 충남은 올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1973년~2019년 중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5년으로 당해 492.9㎜의 비가 내렸다. 또 올해 498.0㎜, 1992년 573.1㎜ 등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또 올해 1월 1일~8월 24일 충남지역의 총 강수량은 498.0㎜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인 686.3㎜보다 188.3㎜ 적었다. 평년값(917.3㎜) 대비 54.3% 수준으로 같은 기간 충남은 ▲제주(1112.0㎜) ▲경남(950.8㎜) ▲전남(871.7㎜) ▲전북(671.2㎜) ▲강원(622.4㎜) ▲경북(608.9㎜) ▲충북(570.8㎜) ▲서울·경기(531.1㎜)에 이어 전국 9개 기준지역 중 9위의 강수량 순위를 나타냈다.



도 관계자는 “보령댐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근 시일에 예보된 비 소식이 없는 탓에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수로가 가동되면 내년 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는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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