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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혼란' 이탈리아 민주당 "오성운동과 연정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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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최대 야당 민주당(PD)이 오성운동과의 연정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니콜라 진가게티 민주당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당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새 연정 출범은 터닝 포인트가 돼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 존중, 경제발전, 난민정책 변화 등을 골자로 한 연정 구성의 전제조건도 언급했다.


앞서 연정 구성에 대해 "위험한 권한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던 것과 비교할 때 확연한 입장변화다. 이 같은 변화는 전날 주세페 콘테 총리가 사임하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틀간 당 대표들과 만나 새 연정 구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끈다.

'정국혼란' 이탈리아 민주당 "오성운동과 연정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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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식통은 "우리는 진가게티 대표가 오성운동과 장기적이고 진지하게 연정을 구성하도록 독려했다"며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극우정당 동맹의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지난 8일 연정 붕괴를 선언하고 내각 불신임 표결을 제안하자 오성운동과 반(反) 동맹 전선을 구축해 이를 부결시키는 등 대응에 나서왔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8% 상당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탈리아 의회 내에서는 제3당이다. 2018년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32.7%, 민주당은 18.7%의 득표를 기록했다. 동맹은 17.4%였다.


다만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 새 연정 카드 역시 정국혼란에 빠진 이탈리아에 '경제적 명확성'을 주지 못한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오성운동과 민주당 역시 서로 다른 지지기반과 정책노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연정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수명은 짧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가레티 대표 역시 "3년간(임기) 이어질 연정이 어렵다면 조기총선이 더 낫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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