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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공공조달 '나라장터', 일반 온라인몰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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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공공조달 '나라장터', 일반 온라인몰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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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정부나 공공기관이 물품ㆍ용역을 구입할 때 이용하는 '나라장터'의 일부 물품 가격이 민간 온라인보다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4월16일부터 6월12일까지 검색솔루션 보유 민간전문 업체에 의뢰해 시장물품과 비교가 용이한 사무ㆍ교육ㆍ영상과 전자ㆍ정보ㆍ통신 등 2가지 분야를 선정한 뒤 가격비교가 가능한 3341개 물품을 조사한 결과 정가 기준으로 일반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392개,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128개, 나라장터 판매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1821개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일본 브랜드인 ㄱ사의 '비디오프로젝터'는 조사 시점의 일반 온라인쇼핑몰 가격은 97만원이고, 나라장터 판매가격은 264만원으로 장터 판매가격이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 제조토너'는 모델명이 동일한 유사제품의 일반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이 나라장터 대비 5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에 따라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조달 행위를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 감시체계 구축과 제재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신혜 도 공정소비자과장은 "이번 공공조달 물품의 단가 비교 조사는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운영 철학에 따른 것"이라면서 "민간 온라인쇼핑몰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나라장터 물품에 대해서는 심층적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라장터 물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토록 한 관련제도 역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달청은 공공조달가격 적정성 논란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과 민간 쇼핑몰 간의 연계강화로 조달물자 가격비교, 수요기관의 민간쇼핑몰 직접 구매 허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다수공급자계약 적정 가격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행 시기는 2020년 이후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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