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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행안부 제동에 서울시 "일정대로 진행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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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행안부 제동에 서울시 "일정대로 진행할 것"(종합)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2일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80개의 대형 화분이 설치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쿨링포그(인공 물안개)가 가동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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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속도 조절을 요청하며 제동을 걸자 서울시가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서울시는 행안부와 지속 협의하고 시민과 끝까지 소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 광장을 다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대한 중앙분리대'란 오명을 안고 있는 현 광화문광장을 정부서울청사, 세종문화회관 쪽과 연결되도록 조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 복원 등을 통해 도로로 인한 단절 없이 광장을 경복궁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1년 5월 새 광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월대 발굴 조사를 위한 임시우회도로 설치 공사를 계획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행안부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우회도로가 정부청사 일부를 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안부는 지난 달 30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이해 관계자를 포함한 국민과 시민의 폭넓은 이해와 지지, 대표성 있는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참여 속에 추진돼야 한다고 보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사업 속도조절을 요청했다. 우회도로 설치 공사 역시 국민과 시민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진 부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3~5월 청와대 주관으로 세 차례에 걸친 차관급 회의를 진행했고 이 때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5~7월엔 실무협의도 10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차관급 회의에서 도로 우회를 위해선 행안부 청사 저촉이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 협조하겠다는 차원)에서의 합의가 있었고 현재 설계안 내용인 월대 복원과 역사광장, 시민광장 등에 대해선 참여정부 때부터 고민해온 사안이라는 것에 대해 서로가 공감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실무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진 부시장은 "통신·설비시설이 저촉돼 재배치해야 하니까 리모델링과 병행하는 부분, 민원실·경비실 저촉은 다시 지어주기 보다는 어린이집이 더 필요하니 이를 추가로 짓는 방안, 위치와 면적 등이 논의됐다"며 "청사 진출입 관련 교통에 대한 부분 역시 세밀하게 하기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진 부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활발하게 논의·추진돼온 사업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100대 국정과제로 이어온 서울시-중앙정부 공동 사업"이라며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17년 4월1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광화문 광장을 걸으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한 이후 청와대 이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서울시와 공동 추진, 이 두 가지 국정과제가 채택돼 추진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1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행안부와도 '성공적인 광화문 광장 조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역시 "누구에게나 참여 기회가 열려있었던 시민위원회가 150명 가량의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돼 59차례 회의를 했고 광화문포럼(전문가집단) 20차례, 지역 주민과 소통 7차례 등을 진행해왔고 향후에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부시장은 이어 "당초 행안부와 오해가 있었던 설계 당선안에 대해서도 청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앞마당이 광장의 일부로 표현된 점,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이전을 언급한 점은 설계자로서 이상적인 안일뿐, 청사 안 주차장은 원래대로 유지되는 점, 동상 이전 여부는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는 점 등을 말씀드렸다"며 "서울시로선 최선을 다해 행안부 의견을 경청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요구를 수용해 실무적인 반영이 이뤄졌음에도 행안부가 공문까지 보내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부시장은 그러나 "(행안부가 공문을 통해) 정부청사 기능 보완과 시민, 국민과의 소통 등을 강조한 만큼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실무협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시민 소통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계안에 대해 재검토할 의사는 없음을 명확히 했다. 진 부시장은 "월대 복원을 비롯한 설계안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복원을 위해선 현재 나와있는 설계안이 (오랜 고민 결과) 최적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행안부와의 협의를 통해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 등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영 행안부 장관의 면담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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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원순 시장 임기 내 완료를 위해 서두른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장 임기와 연결 짓는 건 적절치 않다"며 "2021년 5월 준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건 수많은 시민이 지나다니고 차량이 움직이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때부터 논의해 온 것이고 결과물이 설계안으로 제시된 것이기 때문에 공사를 최대한 빨리 해서 시민 불편 해소한다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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