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대신증권은 한섬에 대해 온라인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은 정체 상태라며 온라인 채널이 이익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한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838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는 기존 고가 브랜드 성장 정체와 지난해 정리한 브랜드 매출액 제거 영향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실제 매출액은 약 1%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타임’, ‘마인’ 등 주요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액 부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면서 판매수수료 등 주요 비용 등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2분기에도 지난해 철수 브랜드에 대한 최종 보유 재고 할인판매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1분기 온라인 매 출 비중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2분기 비수기에는 감소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채널이 이익의 지지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한섬의 온라인 매출액은 약 70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해 이 부분에서만 영업이익 245억원 이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27%를 차지하는 수치다. 유 연구원은 “올해 회사 측 전망대로 연간 30% 온라인 성장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5.4%를 차지했던 온라인 비중은 올해 10% 수준까지 상승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는 30%까지 증가하게 된다”며 “ 온라인 채널 전략의 성패에 한섬의 수익성 개선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은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는 진단이다. 유 연구원은 “고가 브랜드조차도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한섬은 2020~2021년 현대백화점 출점과 더불어 신규 매장 출점도 동반될 예정인데, 오프라인 채널에 대해 공격적인 출점보다 효율적인 출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실제 출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