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욱일기 디자인 없애는 계기되길" 서경덕 교수, 욱일기 쓴 日기업 공개

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및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일본 기업들을 공개하면서, 이번 불매운동이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일본 제품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 기업들중에 욱일기 디자인을 상품에 활용했던 다른 브랜드들도 함께 알려 달라는 질문들을 받게 돼 몇 개의 기업들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사히 맥주와 유니클로 티셔츠, ABC마트의 스페셜 스토어 '메가스테이지'에서 상영된 욱일기가 담긴 광고, 일본항공 기내식 덮개가 포함됐다.

서 교수는 "일본항공(JAL),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이 욱일기 문양을 사용해 왔다"면서 "일본항공(JAL)은 김포-하네다 사이의 노선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중 유대교식인 '코셔밀'의 투명 플라스틱 덮개에 욱일기 디자인을 수년간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클로는 역시 티셔츠와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켰고, 아사히맥주는 다양한 캔맥주 디자인에 욱일기를 활용하여 한국인들에게 큰 공분을 샀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역사의식에 관한 결여가 일본 기업내에서 만연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자발적이고 이성적인 이번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기업에서 다시는 욱일기 디자인을 자사의 상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럼 '전 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가 사용된 광고 영상을 상영한 ABC마트를 비판하고 나섰다/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전날(6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욱일기가 사용된 광고 영상을 상영한 ABC마트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독도 및 동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욱일기 등의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은 정확하게 소개를 해 드린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제일 먼저 소개한 APA호텔은 객실내에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책자를 비치했었고, 두번째 소개한 유니클로는 티셔츠와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고 알려드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번째 일본 기업은 바로 'ABC마트'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마트 본사가 지분 99.96%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며 "ABC마트의 스페셜 스토어인 '메가스테이지'에서 다른 스포츠 브랜드 광고에서 사용된 욱일기(전범기)를 버젓히 영상으로 노출을 해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물론 해당 브랜드에 항의해 광고 사용을 막았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이런 광고를 상영한 곳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