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 철회하라"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5개 경제단체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재계는 일본의 이같은 조치가 한일 경제와 교역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아니라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재계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외교적 사안을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 보복한 것으로 한·일 경제와 교역 전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일본의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심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는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핵심 국가로 한국은 일본의 주요 소재와 부품을 수입해 중간재를 생산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토대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불러와 글로벌 기업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 약화는 물론 지난 65년간 쌓아온 자유무역 수호국이자 WTO 회원국으로서 신뢰에 상당한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계는 "한일간 협력과 호혜적 발전을 위해서는 외교 안보 이슈가 민간 교류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한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원상 복구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계는 비상한 각오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