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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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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먼저 내려가겠다며 하산
산길 갈림길 있어…한쪽은 산 오르막길
내려가는 길목으로 갔을 확률 높아
조은누리 내려가고 1시간30분 만에 가족들 내려와
일부서 '범죄 가능성' 언급

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청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해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충북소방본부가 29일 밝혔다. 수색에는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00여명과 소방청 구조견 2마리, 군견 1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대가 투입됐으나 조양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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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1일로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 양은 물론 실종 관련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을 종합하면 조 양은 산길 아래로 내려가다 실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범죄 가능성이다. 일부에서는 범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어머니와 어머니의 지인 가족 등 11명과 함께 여름휴가차 인근 계곡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실종 과정을 보면 조 양은 가족과 함께 발원지 인근 산에 오르다 '벌레가 많다'는 이유로 산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한 뒤 먼저 산을 내려갔다.


일행은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본 뒤 약 1시간30분 뒤 내려왔지만 조양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실종 시점을 보면 오전 10시30분께다.


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26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육군 37사단 장병들이 실종된 여중생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재 조 양이 실제로 산에서 아래로 내려갔는지, 내려가다 다른 길로 빠졌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조 양이 실제로 산 아래로 내려갔으리라 추정하고 예상되는 길목을 보면, 조 양은 산 아래로 내려가다 두 갈래 갈림길을 마주쳤을 가능성이 크다.


산길은 520m, 폭 3m 정도의 임도(林道)다. 해당 길목은 승용차가 다니기는 어렵지만, 트럭과 SUV 차량은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 중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조양의 목적지로 가는 길이다.


관련해 좌측 길목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 앞서 '벌레가 많아서 내려가겠다'고 말한 조 양 상황을 보면, 이 길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은 적다.


또 가족의 설명에 따르면 조 양은 지적장애는 있으나 길을 인지하는 수준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 어머니는 "(지적장애가 있지만) 아이는 길을 돌아올 수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아이는 일정 장소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아이와 다닐 때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다닐 때는 있지만, 멀리 가지 않는다"면서 "(아이는)1~2분 안에 찾는다"고 덧붙였다.


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2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육군 37사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렇다면 목적지로 향하는 우측 길로 조 양은 들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길을 따라 내려갔다면 조 양은 가족을 만났어야 했다.


조 양 어머니도 이런 믿음에서 홀로 딸이 내려가는 것을 허락했다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산길이 큰길 하나만 있고 복잡하지 않다"면서 "(먼저 사라진 아이가) 충분히 (당시) 펴놓은 돗자리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을 아는 지인들도 딸이 길 찾는 것에 대해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믿음이 있어서 내려보냈다"고 강조했다.


종합하면 조 양은 자신의 의지대로 산길 아래로 내려가다 실종됐을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범죄 가능성이다. 나주봉(62)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은 "범죄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조심스럽지만, 실종 과정서 아이가 범죄에 노출되었다면, 실종 지역 인근에서 사라진지 오래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변 빈 건물, 폐가 등을 샅샅이 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실종 상황을 보면 아이가 스스로 잠적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2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육군 37사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육군 특공·기동부대 등 450여명, 경찰 790여명, 소방 인력 28명, 보은군청 110명, 충북도청·청주시청 공무원 12명 등(총 1천390여명)이 조양을 찾기 위해 나섰다.


군·경·소방 수색견 14마리도 투입, 조 양의 흔적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 드론수색팀, 육군, 지자체가 보유가 드론 10여대도 공중 수색을 이어간다.


조은누리 실종 미스터리,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 있었나


경찰에 따르면 주요 수색 지역은 조양이 어머니와 헤어진 지점을 기점으로 가덕면 시동리 방향으로 2.5km, 매암리·금거리 방향으 2.5km, 무심천 발원지 넘어 보은 쌍암리 방향 2.5k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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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의 소지품 등 흔적이나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를 추정해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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