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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관객心 잡은 신선함" '엑시트'의 용기 있는 도전(feat.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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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초점]"관객心 잡은 신선함" '엑시트'의 용기 있는 도전(feat.외유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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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은 '엑시트'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시트'는 7월 31일 49만18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이는 첫 날 36만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과 41만을 동원한 '베테랑'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날 개봉한 '사자'는 38만100명을 모으며 뒤를 이었지만 정면 대결에서 약 10만 명 차로 '엑시트'에 밀렸다.


'엑시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소재에 있다. 올여름 극장가에 텐트폴 영화 중 유일하게 도전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겠다.


2019년 영화계 가장 큰 시장인 여름 극장가, 대형 배급사들은 일제히 텐트폴 영화로 관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4일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송강호, 박해일 주연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일주일 뒤인 31일 CJ엔터테인먼트는 조정석, 윤아 주연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박서준을 앞세운 '사자'(감독 김주환)를 선보였다. 쇼박스도 오는 7일 항일 운동에 나선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담은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를 선보인다.


이처럼 각 배급사는 주력 영화를 일찌감치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화려한 캐스팅과 업계에서 기대를 받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 줄줄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도전’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소위 크게 넣고 크게 먹자는 식의 투자와 기존 흥행작의 답습, 왜곡 또 진부와 안일이 팽배하다. 텐트폴 영화로 내놓은 작품이라는 걸 부끄러워해야 할 수준의 영화도 있다.


이 가운데 ‘엑시트’가 유일하게 새로운 소재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섰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백수로 지내며 취업을 준비 중인 용남(조정석 분)은 하루하루 장애물을 넘듯이 살아가고 있다. 가족들의 날선 시선과의 전쟁, 취업 문턱에서의 전쟁을 펼치는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재난이다. 그런 용남 앞에 뜻밖의 도심 가스 재난 상황이 펼쳐지고, 그는 생존을 위해 달린다. 두렵지만 위태로운 순간 그는 가족과 친구를 위해, 또 자신을 위해 큰 힘을 발휘한다.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회 초년생 의주(임윤아 분)는 자신보다 더 약자인 이들을 위해 기꺼이 나선다. 두 청춘은 생존을 위해 끝없이 달린다. 뜻밖의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은 힘을 모아 탈출에 나서는데, 이 모습은 짠하지만, 꽤 군더더기 없이 그려져 재미를 준다.


[초점]"관객心 잡은 신선함" '엑시트'의 용기 있는 도전(feat.외유내강)


가장 큰 미덕은 재미를 위한 욕심을 한술 덜어냈다는 것이다.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면 '확실하게 가고 싶은' 마음에 과욕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엑시트'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게다가 웃음과 감동, 통쾌한 카타르시스까지 확실하다.


이상근 감독이 독립영화 시나리오로 준비해왔으며 2013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기획개발 지원작'으로 개발됐다. 이후 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로 인연을 맺은 제작사 외유내강이 투자에 나서며 덩치가 커졌다.


외유내강은 '엑시트'로 소위 '가장 잘하는' 장르로 돌아왔다. 최근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지만, 애초 B급 코미디의 원조 흥행가문인 외유내강이 이상근 감독과 만나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시너지를 낸다.


참신하고 전형적인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엑시트'가 흥행한다면 향후 제작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한직업'의 흥행과 연결지어볼 때 국내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제작사들의 생각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물론 상업 영화는 수익 발생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수익만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를 답습하고, 또 흥행을 위한 흥행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창작자와 제작자, 관객 모두에게 윈(win)-윈(win) 하는 길이 열리길 바라본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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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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