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국서 열린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른바 '노쇼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구단의 출전 요청을 받고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는 지난 26일 경기 후 주최측인 더페스타에 "호날두에게 '너의 팬들을 위해, 너의 이미지를 위해 잠깐이라도 출전해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호날두에게 '왜 출전하지 않았는지' 물었지만 호날두는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호날두가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다"며 "부회장과 관계자 모두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한국을 다시 찾아 이 일과 관련해 미팅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사 출신인 오석현 변호사는 29일 유벤투스 내한 경기를 총괄한 주최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피해자들은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티켓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출전하지 않았다"며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구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